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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례적 원·달러 환율, 물가에도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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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천375.4원까지 올랐다. 13일 역외 시장에선 1천385원을 돌파했다. 달러 환율 1천375원 선 돌파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초강세를 보인 2022년 정도다. 환율 1천400원대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10회 연속 동결하면서 환율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지 않은 것을 환율 상승 이유로 들면서 위험자산 기피 등에 따른 한국 증시 약세도 함께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같은 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선물을 1조2천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횟수는 줄어들면 고환율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수입 물가는 초비상이다. 14일 식료품 원료 중 하나인 코코아는 연초 대비 1.4배 이상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 설탕 가격은 2022년 대비 20%가량 치솟았고,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도 2022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중동발 전쟁 확산 우려에 연일 오르는 국제 유가는 더 부담이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200발 넘게 발사하면서 심야 대공습을 단행했다.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배럴당 100달러는 쉽사리 넘어설 전망이다.

지정학적 위기감에 공급망 붕괴 위험까지 겹쳐 대표적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는 더 오를 전망이다. 단기간 환율이 급등했지만 외환 당국은 별 움직임이 없다. 달러 강세가 세계적 현상인 데다 해외 투자자산 확대로 과거처럼 경제 위기 우려도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고물가와 저성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뒤늦은 대책은 상응하는 피해를 수반한다. 총선 이후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 무산 우려마저 나온다. 당장 환율 대비책을 내놓지는 않더라도 고물가 불안 해소책 마련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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