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구도 안갯속' 맨시티, 아스널과 리버풀 패한 사이 선두 도약

아스널, 애스턴 빌라에 0대2 패배
리버풀도 크리스털 팰리스에 고배
아스널 2위, 리버풀 3위로 밀려나
빌라는 토트넘에 승점 3 앞서 4위

아스널의 미겔 아르테타 감독이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4 EPL 3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도중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아스널, 리버풀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4위 싸움도 더 치열해졌다.

아스널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애스턴 빌라에게 0대2로 패했다. 아스널은 상대를 밀어붙이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레온 베일리와 올리 왓킨스에게 골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의 버질 반다이크가 15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했으나 리버풀의 0대1 패배로 승부가 끝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리버풀도 안방에서 무너졌다. 안필드에서 중하위권 클럽인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0대1로 패했다. 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실점한 뒤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볼 점유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계속 몰아쳤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이들과 우승을 두고 경쟁 중인 맨시티는 지난 13일 안방에서 루턴 타운을 5대1로 대파했다. 승점 3을 번 뒤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기를 지켜봤던 맨시티는 이들이 나란히 패하면서 승점 73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승점이 71로 같은 아스널(골 득실 +49)과 리버풀(골 득실 +41)은 2, 3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11번)가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아스널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11경기(10승 1무) 무패를 달리던 아스널은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빌라에게 무너졌다. 리버풀도 8경기(6승 2무)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비교적 쉬운 상대로 여겨졌던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특히 아스널이 진 건 라이벌 토트넘에게도 타격이다. 평소 같으면 아스널이 잘 풀리지 않는 게 반갑겠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 4위 자리를 두고 빌라와 경쟁 중이어서다.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4 EPL 33라운드 경기 도중 아스널 선수들(붉은 옷)과 애스턴 빌라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5위 토트넘은 이번 라운드에서 뉴캐슬에 0대4로 대패해 승점 60에 머무르며 4위 도약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반면 토트넘과 승점이 같던 4위 빌라가 승점 3을 챙겨갔다. 다만 토트넘이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렀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15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4 EPL 3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했으나 팀이 0대1로 패하자 경기장에 주저앉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