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형 미사일 다층방어체계' 구미서 개발·양산한다

이란 벌떼공격 막은 아이언돔…한국형 아이언돔은 구미서 개발·양산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2년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LIG넥스원의 '장사정포요격체계' 모형이 전시돼 있다. LIG넥스원 제공
2022년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LIG넥스원의 '장사정포요격체계' 모형이 전시돼 있다. LIG넥스원 제공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이동식 방공 체계)을 활용해 이란의 드론·미사일 '벌떼 공격'을 99% 막아내면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구미에서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 다층 방어체계'(KAMD) 중 대다수가 구미에서 개발·생산되면서 K-방산 수도의 입지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021년 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AMD의 핵심 사업으로 총 2조8천900억원 규모의 '장사정포(조선인민군 육군이 보유한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화포류를 총칭) 요격체계'(LAMD) 개발을 결정했다.

당초 이스라엘 아이언돔 수입을 검토했으나, 이스라엘과 한국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수입이 아닌 자체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지난 1월 LIG넥스원 구미2하우스에 LAMD 전용 조립·점검장 구축을 완료했다.

LAMD는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군사 중요시설 등을 방호하기 위해 개발 중인 최첨단 무기체계로, 한 개 포대는 탐색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및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한 개의 발사대에 32발의 요격미사일을 탑재하는데, 6개의 발사대가 하나의 포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192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고도 5㎞ 이내, 최대 사거리는 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탐색개발이 진행 중이며, LIG넥스원이 시제품 개발을 위한 체계종합을 담당한다.

LAMD가 장사정포 요격을 위한 무기체계라면, 최근 개발을 완료한 한국판 사드 L-SAM은 상층 방어,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M-SAM2)는 하층 방어의 핵심이다. 역시 구미에서 개발·양산된다.

LIG넥스원은 천궁-Ⅱ를 비롯한 정밀 유도무기 개발에 참여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미사일 다층방어체계'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해 유도무기 체계종합 부문의 선도적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란은 13일(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약 5시간가량 드론 185대와 순항미사일 36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 등 300기 이상의 공중무기를 발사했는데,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을 활용해 99%를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LIG넥스원 구미2하우스에서 열린 장사정포요격체계 조립점검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1월 LIG넥스원 구미2하우스에서 열린 장사정포요격체계 조립점검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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