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10대를 구조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한강에 추락했다가 구조됐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에 따르면 이 지구대 소속 김범수(32) 경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A(17)양을 구조하려 손을 붙잡았다가 함께 강물로 추락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24분쯤 "여자가 난간에 매달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 당시 A(17)양은 마포대교 난간을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A양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장은 구조를 위해 즉시 난간을 넘어 A양에게 손을 뻗어 그를 끌어당기려고 했으나 힘이 빠진 A양이 강물로 추락했고, 김 경장도 함께 떨어지면서 물에 빠졌다.
두 사람은 곧바로 다리 아래서 대기 중이던 119 구조선과 한강경찰대 순찰정에 각각 구조됐다.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양은 지나가던 행인이 붙잡고 있었으며 김 경장 등 경찰관 약 10명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양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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