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안동포럼은 16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보여주는 안동에 이민 정책과 행정업무를 할 이민관리청이 설치돼야 한다"고 이민청 유치 타당성을 피력했다.
이날 안동시청 낙동홀에서 개최된 '지방소멸시대! 안동시 이민청 유치전략' 정책토론회는 안동포럼이 주최하고 안동시가 후원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구자회 경북도 외국인공동체과장 등 정책 입안자를 비롯해 학계, 현장,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독일전문가인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안동 이민청 유치 정당성과 논리'라는 주제로 안동과 닮은 독일 이민청 소재 뉘른베르크시 사례를 소개하며 타당성을 소개했다.
김 전 교수는 "보수 영남의 중심도시에서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고 수도권에 과잉 집중된 이민·난민 정책을 지역으로 이동시켜 인구소멸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안동은 우리나라의 중심에 있고 전국 철도와 도로망, 신공항 인접지역으로 글로벌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최철영 대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구자희 과장, 김대진 경북도의회 의원,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민관리청 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동포럼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모인 정책과 시민의견을 모아 경북도와 안동시에 전달하고 안동시민을 포함한 경북도민과 함께 이민관리청의 안동 유치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수십 년 주민들이 숙원으로 간절히 염원했던 경북도청 이전 유치를 이뤄낸 저력이 있다"며 "한국의 정신이 살아있는 정체성과 지방소멸에 직면한 지방 국토의 균형발전, 접근성 등에서 이민청 유치 입지의 최적지가 안동"이라고 말했다.
권순협 안동포럼 이사장은 "토론회를 통해 이민청의 안동 유치에 대한 정당성과 논리를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방소멸 시대를 극복하고 안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지역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민청은 그동안 외국인 정책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가시화됐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이민청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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