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예상외로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승리한 데 대해 "당선자들이 판단한 것이니 이 결과가 당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 경선 뒤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당심이 추 당선인에게 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사실상 추 의원을 지지하므로 경선에서도 추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 대표는 '의장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얘기도 있었다'라는 질문에는 "저도 (다른 당선인들과 같은) 한 표"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든 국민의 뜻에 맞게 의장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당 대표 연임론이 나오는데 실제로 연임을 할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아직 제 임기가 네 달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연임론을)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 의원이 추 당선인을 꺾은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 주도의 당내 역학 구도에 경종을 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후보에서 물러나는 등 '명심'의 교통정리로 판세는 기운 듯했고 친명계는 낙승을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예측을 빗나갔다.
당내에서는 추 당선인의 정치 스타일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대여 강경론자인 추 당선인은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일각에선 '독불장군 정치'라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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