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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덜렁덜렁 전세계약" 국토부 장관 발언에…野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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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재난에 희생된 피해자에 책임감 없어…역대급 망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전세 사기' 관련 차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젊은 층의 전세 사기 피해에 대해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것과 관련 사퇴를 촉구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재난에 희생된 피해자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는 망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3일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 관련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전세를 얻는 젊은 분들이 덜렁덜렁 대항하시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20~30대가 전세 사기 피해자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정부가 전세 계약시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리겠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황 대변인은 "전 정부 탓도 모자라서 이제는 피해자 탓을 하는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토부 장관의 해명으로 끝낼 게 아니라 대국민 사과와 사퇴 촉구까지 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당에는 전세사기피해자특별지원법의 개정안 수용을 요청하고 본회의 통과 협조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토부 장관의 말이 기가 막힌다"며 "이 일이 피해자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살고 있는 집은 경매하지 말아 달라는 애원에도 불구하고 경매 후 자금 마련으로 보전해도 늦지 않다고 하고 있을 뿐"이라며 "피해자들을 정부가 지켜주기는커녕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도 개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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