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후 잠잠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2년 여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간 행정통합에 부정적 기색을 내비춰 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제안에, 이철우 경북지사도 적급 화답하고 나섰다.
이 도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도지사는 "1949년 인구조사 때 2천16만 명 국민 중 경북이 321만 명으로 전국 1등이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서울로 몰려들기 시작해 1970년 인구조사 때 서울 1등, 경북 2등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며 "이후 수도권 인구가 점점 늘면서 수도권은 과밀화 등 각종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고, 지방은 청년이 해마다 10만 명 이상 서울로 가고 있어 소멸을 걱정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도지사는 수도권 과밀화 등이 저출생, 국가 소멸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진단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저출생 문제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충청, 호남, TK, PK 등 500만 명 이상의 시·도 통합을 통해 다극 체제의 행정개편을 해 지방을 활성화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동안 행정통합에 부정적 의사를 바꿔 적극적 통합을 주장해 매우 다행"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광역, 기초단체를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 대대적 행정 개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구체적 일정도 제시했다. 그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9년도 행정통합 공론화 등 연구실적이 충분하다"며 "시·도 실무자, 시민단체, 학계 등 전문가로 행정통합 TF 구성, 올해 내 각 시·도의회 의결, 내년 상반기 중 대구경북행정통합 법안 통과, 2022년 지방선거 때 대구경북 통합단체장 선출을 통해 다시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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