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신산업 기업 1분기 뚜렷한 성장세 이어가

국가산단 1단계 전경. 대구시 제공
국가산단 1단계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의 신산업 전환을 이끄는 기업들이 올 1분기(1~3월)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와 2차전지 장비, 미래모빌리티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지역 산업계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에 본사를 둔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의 1분기 매출액은 1천996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418억원) 대비 4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52.5% 늘어난 229억8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수페타시스는 AI 반도체 핵심부품인 PCB를 양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PCB 수출 규모도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첨단 디지털 제품에 사용되는 제품군과 AI가속기 제품 등에 대응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영업 경쟁력을 갖춰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B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9.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규 공장 본격 가동, 통신인프라 고도화, AI가속기 스펙 상승 등으로 고객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 공정장비를 제조하는 씨아이에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이 945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억5천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기준 23억7천만원 적자에서 올해는 186억원 흑자로 반등했다.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라인 구축에 따른 대규모 장비 공급계약 수주로 수혜를 입었다. 수주 물량 처리를 위해 지난해 8월 대구 3공장을 신설하는 등 생산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 제조장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역 주력 산업인 차부품 기업 중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모빌리티 전환에 착수한 기업도 성과를 높이고 있다.

삼보모터스의 1분기 매출액은 3천704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3천424억8천만원)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억4천만원으로 49.9% 상승했다. 해외고객사에 전기차 관련 제품을 납품하며 친환경차 부품사로 변화를 시작했고 최근 이와 관련해 신규 수주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헤드램프 1위 기업 에스엘의 1분기 매출액은 1조2천458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1조1천967억원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1천388억원으로 컨센서스(964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4조8천38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연 매출 5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대구 주요 제조업 기업 매출 및 영업이익(단위 : 원)
2023년 1분기/ 2024년 1분기

이수페타시스
매출 / 1천418억원/ 1천996억원
영업이익 / 150억원/ 229억8천만원

씨아이에스
매출/ 258억5천만원 / 945억5천만원
영업이익/ -23억7천만원/ 186억원

삼보모터스
매출/ 3천424억8천만원 / 3천704억8천만원
영업이익/ 133억원 / 200억4천만원

에스엘
매출/ 1조2천108억원/ 1조2천458억원
영업이익/ 1천41억원/ 1천38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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