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숙, 단독외교 아닌 단독외유…내로남불" 국힘 파상공세

가지산 정상에 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가지산 정상에 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김영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자평한 가운데, 여권의 비판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지탄받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냐"라며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과거 국정감사, 언론보도 등을 언급하며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 증거다. 약 4억 원의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 사무총장은 또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은 김 여사 혈세 관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의 불씨를 살리고, 잠시 잊었던 문재인 정권의 뻔뻔함을 환기해 주고 있다"며 "아무리 우겨도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전용기 투어' 사건은 검찰 수사로 진실이 신속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과거 국감 자료를 인용하며 "외교부가 인도 정부에 김 여사 초청을 요청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청와대)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 여사뿐 아니라 문 전 대통령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이 거론된 사실이 알려지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회고록에 담을 것은 남 탓과 자화자찬이 아니어야 했다. 오히려 적의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적 대북정책에 대한 처절한 반성부터 해야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썼다.

김장겸 당선인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을 '여사 외교'로 둔갑시켰다"며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며 "대통령 부인에 대해 특검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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