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호중 깡패라며 무차별 폭행…안 맞은 친구 없어" 학폭 의혹 제기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약 127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탐정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김호중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고교 1년 후배였다는 B씨는 "김호중이 2학년일 당시 친구와 하교하고 있는데 멀리서 '야'하고 부르길래 돌아보고 인사를 했다"며 "오라고 해서 갔더니 '왜 인사를 안 하냐' 그래서 '인사했는데요'라고 답하자 '인사했는데요?'라고 되물으며 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 어쩌고 하면서 30분 이상을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면서 "그 정도로 인성이 안 좋다. 평소에도 자기가 깡패라면서 으스대고 다녔다.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와서 활동하는 게 정상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 아닌 건 안다. 그래도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경북예고 재학 당시 김호중과 절친한 사이였다는 친구 A씨는 "예고 특성상 선후배 서열이 심해서 인사를 안 하면 학년 전체가 집합해 폭행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우리는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우리 대에서 끊자는 생각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잘해줬는데 김호중 혼자만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호중이 노래를 잘하고 실력이 좋으니 학교 입장에선 학교 이름을 알리는 졸업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갱생시키자는 취지로 알면서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호중의 '깡패 생활' 의혹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 김호중이 '싸움을 잘하니, 아는 조폭이 있니' 하는 거짓말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정작 싸울 일이 있으면 도망가는 스타일이었다"면서 "깡패 생활 때문에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 역시 사실이 아니다. 당시 학폭과 학교생활 불성실 등으로 벌점과 징계를 몇 번 당해 (전학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호중의 과거를 영화화한 '파바로티' 속 인물도) 캐릭터를 거짓말로 만든 거였다. '스타킹' 나와서 인터뷰하고 눈물 흘린 것도 다 거짓말"이라면서 "제일 친한 친구였다고 하면서도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사람들이) 팩트는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경상도 지역 조직폭력배를 관리하는 수사기관 종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김호중의 조폭 활동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민 혈세로 경북 김천시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에 대해 "제가 직접 만난 폭행 피해자는 '김호중 소리길'을 보면서 국가에서 본인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피눈물을 흘리고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사자의 용서와 선처가 없는데 어떻게 그 사람이 갱생이 되고 개과천선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영화와 방송과 도 넘은 팬덤십이 만들어낸 잘 포장된 괴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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