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아랍 국가와 최초'

尹,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300억 달러 투자 약속 재확인…후속 원전 건설 등 협력 모색
경제·외교 분야 최고 파트너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한·UAE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한·UAE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시절 단교 직전까지 갔던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이 윤석열 정부들어 경제, 외교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양국 공동 이익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앗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한 군사협정을 파기하려다 UAE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특사를 파견, 극한 상황은 모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부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특히, 양 정상이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한국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대통령이 공언한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무함마드 대통령을 영접하고 의장대를 사열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에 나섰고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100명, 아크부대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공식 환영식에 참여해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을 주제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와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정부 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특히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통한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국방·국방 기술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또한 AI 등 첨단기술과 에너지·인프라·원전 등의 제3국 공동진출, 중소벤처 분야, 지식재산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비롯한 19건의 협정·MOU·의향서 서명식을 지켜봤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날 오후 16년 동안 우정을 쌓아 온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 한국과의 관계에서 윤석열 정부와 협조를 잘해서 투자 등의 실질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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