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호중 팬들 "조국, 이재명, 김건희도 방송 출연 금지 시켜라"

"정치인들, 감언이설로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행보 이어나가"
KBS "건강한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발전에 중심 역할해야"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김 씨의 일부 팬들이 KBS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건희 여사 등의 방송 출연 정지를 촉구했다.

지난 29일 김호중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 KBS '한시적 출연 정지' 관련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공영방송 KBS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 미디어로서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와 제작으로 비판과 감시 기능을 담당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올바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국민이 부당하는 소중한 수신료와 공공의 자원인 전파를 이용해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 출연진에 대해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에서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나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결정을 하고 있다"며 팬들은 KBS가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정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침통한 심정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다만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임받은 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했던 권력자들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면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호중 팬들은 "이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떳떳하게 정치적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나라가 부패의 온상이 되어 끝없는 타락의 늪에 빠져드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공공서비스미디어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 위의 권력자들에게도 똑같이 '방송 출연 정지나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를 내리는 등 건강한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발전에 중심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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