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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날 ‘영일만 유전’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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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세계 최고 수준 평가 기업의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연평균 96.4%(2008~2022년)에 달하는 에너지 빈국이다. 국제 정세가 출렁일 때마다 수입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산업계 충격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66년부터 해저 석유·가스전 탐사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그 결과 1998년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서 가스전을 발견했고, 2004년부터 동해1·2가스전을 개발해 2021년 말까지 2조6천억원어치의 천연가스와 원유(초경질유)를 생산했다. 이번에 탐사하기로 한 석유·가스전에는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의 엑트지오사 탐사 심층 분석)가 나왔다. 이는 동해 가스전의 300배 규모다.

영일만 앞바다 탐사 시추를 통해 대량의 석유·가스전을 찾는다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 6천427억달러 중 에너지 수입이 1천475억달러로 약 23%를 차지했다. 또 국제 정세 출렁임에 따른 국내 산업계 충격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어 경제성장률에 막대한 긍정 효과를 가져온다. 나아가 동해에서 에너지를 채굴할 수 있어 중국과 대만 간 정치 불안에 따른 해상 수송 경로 봉쇄 위험도 덜 수 있다.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쯤 어느 정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탐사 시추에 성공할 경우 경제성 분석을 위한 평가 시추에 들어가고, 경제성이 확인되면 본격 생산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 약 10년이 걸린다. 지금 단계에서 축배를 들 일은 아니지만, 경제성 있는 대량의 석유·가스전을 찾게 된다면 저성장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가 획기적인 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탐사 시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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