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사슬을 끊어내긴 했으나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들쭉날쭉한 투구를 이어가는 외국인 선발투수의 호투와 한국프로야구(KBO) 최초의 '팀 통산 5만 안타' 기록 수립이 그것. 삼성 라이온즈가 두 숙제를 풀며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4대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상위권에서 분투 중인 삼성에게 코너는 아픈 손가락. 구위는 괜찮지만 제구가 다소 불안하고, 정신력이 강하지 않아 위기에서 쉽게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5패, 평균자책점 4.71로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꾸준한 투구가 아쉽다. 상대 에이스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도 크게 불안하지 않고 한 시즌을 꾸준히 던져주는 것도 수긍할 만한 활약. 하지만 코너의 투구 내용은 오락가락했다. 지난 SSG와의 2경기에서도 5이닝 9피안타 5실점, 7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들쭉날쭉했다.

최근 삼성 타선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불안한 선발투수진과 함께 삼성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했던 이유다. 다행히 19일엔 SSG를 상대로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13대2로 대승을 거뒀다. 이런 경기가 좀 더 나와야 나이가 많은 불펜 필승조가 쉴 수 있다.
19일 11안타를 터뜨리며 삼성은 팀 통산 4만9천995안타를 기록했다. 팀 통산 5만 안타까지 5개만 남겨뒀다. 1982년 KBO리그가 닻을 올린 이래 5만 팀 통산 5만 안타를 기록하는 건 삼성이 최초다. 20일 5안타 이상을 쳐 이 기록을 달성한다는 건 그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기도 했다.

이날 코너는 102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은 점도 돋보였다. 삼성이 2대0으로 앞선 8회말 윤정빈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윤정빈은 이날 승리를 굳히는 쐐기포의 주인공이자 KBO리그 최초의 '팀 통산 5만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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