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힐링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경북 칠곡 시호재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패션쇼·Voice of Soprano 공연 이어져

경북 칠곡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에서 보이스 오브 소프라노(Voice of Soprano) 성악가들이 박용해 회장(사진 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북 칠곡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에서 보이스 오브 소프라노(Voice of Soprano) 성악가들이 박용해 회장(사진 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지난 26일 오후 5시 경북 칠곡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時弧齎·시간을 향해 쏘는 활)에서 보이스 오브 소프라노(Voice of Soprano)의 3회 정기공연 '서머 드리머'(SUMMER DREAMER) 공연이 열렸다.

보이스 오브 소프라노는 김은형 음악감독을 비롯해 최아름, 임지윤, 심규연, 임은송, 허은정 성악가와 피아노 권경아 씨가 별을 캐는 밤, 연, 꽃 피는 날, 잔향, 못있어, 아름다운 나라 등 주옥 같은 가곡들을 연주하고 불렀다.

특히 김완준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과 보이스 오브 소프라노의 협업이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에서 Voice of Soprano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피아노 권경아·임지윤·심규연·허은정·김은형·임은송·최아름. 전병용 기자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에서 Voice of Soprano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피아노 권경아·임지윤·심규연·허은정·김은형·임은송·최아름. 전병용 기자

시호재는 지난해 5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겸하는 프라이빗 갤러리다. 미술 애호가인 건축주 박용해 탑런토탈솔루션 회장이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도자기 등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고자 지었다. 구미에 본사를 둔 탑런토탈솔루션은 백라이트,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플라스틱 OLED 관련 부품 제조사다.

대지면적 3천824㎡, 건축면적 928.9㎡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3개 동 건물로 아름다운 분지 속에서 기분좋은 바람과 공기의 향기와 촉감을 소재로 연주되는 교향곡을 떠올리며 설계한 게 특징이다.

시호재 건물 곳곳에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박서보·이배·이강소·장태묵·이경희·곽인식 화백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그림과 도자기, 화병 등이 전시돼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주의 철학적 건축과 자연적인 내부 인테리어, 외부 아름다운 조경들이 어우러져 제주도 풍의 야외 갤러리를 보는 듯하다.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에서 Voice of Soprano 김은형(사진 왼쪽)·심규연 성악가가 가곡을 부르고 있다. 전병용 기자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시호재에서 Voice of Soprano 김은형(사진 왼쪽)·심규연 성악가가 가곡을 부르고 있다. 전병용 기자

이런 덕에 시호재는 벌써부터 지역의 문화·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28일 오후 5시에는 계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학기말 미니패션쇼가 예정됐다.

계명대학교 미니패션쇼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옷을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 28회째를 맞을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계명대 패션디자인과는 수년 간 국제패션쇼, 산학공동 패션쇼,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패션쇼를 여는가 하면 미주와 유럽, 아시아 국가들과도 패션쇼를 함께 개최해오고 있다.

박용해 탑런토탈솔루션 회장은 "앞으로도 음악회, 그림 및 작품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면서 "인재 육성을 위해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역민과 함께 동행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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