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마다 확산되는 녹조에 식수원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낙동강 녹조 확산에 환경당국은 매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기관별 대비책을 내놓고 있지만 녹조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올여름도 낙동강 관심단계 조류 경보는 예년보다 늦게 발령됐지만,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예보되면서 유해 남조류 대량 증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취수지점인 매곡·문산·죽곡취수장에 수류분사식 녹조저감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조류 차단막을 이중 설치해 녹조의 정수장 유입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깨끗한 수돗물 관리를 위해선 매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조류독소 법정 검사 항목인 마이크로시스틴류 6종을 10종으로 확대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야적퇴비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낙동강변 국‧공유지의 야적퇴비는 수거하고 사유지 야적퇴비는 덮개를 덮어 보관하도록 계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는 낙동강 본류와 지류천 인근 폐수배출업소 중 낙동강으로 폐수를 직접 방류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여부, 환경시설 유지·관리 사항 등을 점검하겠다고도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는 낙동강 정체구역에 녹조가 모이는 것과 확산을 방지하고자 물순환장치 등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어 낙동강 본류 취수장과 보, 영주댐, 안동댐 등 주요 지점에 35톤(t) 규모의 대형녹조제거선(시간당 처리량 200㎥) 등 총 16대의 녹조제거설비를 각 현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사업본부나 환경 당국에서 상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해 실제로 과거보다 총유기탄소(TOC) 수치가 개선되는 등 낙동강 수질은 좋아졌다"면서 "다만 최근 이상기후 등 여파로 녹조가 여름철 증식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낙동강이 강폭 자체가 넓고 유속이 느린 구간이 많다보니 여러가지 대응책을 시행함에도 녹조가 매년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면서도 "매년 녹조 저감 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지난해 대비 녹조 발생량은 줄었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