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낮은 수수료의 신규 가맹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기존 가맹상품을 존치하기로 한 것을 두고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15일 카카오모빌리티와 대구지역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단체 4곳과 지난해 맺은 '상생합의'에 따라 2.8%의 낮은 수수료 가맹상품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 가맹상품은 현재 출시 준비 막바지 단계로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 가맹상품인 '카카오 T 블루'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신규 가맹상품과 기존 '카카오 T 블루'에 서비스 품질 등에서 차별을 두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택시업계에서는 '모든 기사들에게 수수료 2.8% 외에 관리 비용 등 일체를 받지 않겠다'는 상생합의 내용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카카오 T 블루 가입자는 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대신 관제 및 재무회계 인프라, 영업 관리 리포트, 법인운수사업자 심화 교육 프로그램 등 각종 사업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2.8% 짜리 신규 가맹상품은 이 같은 혜택이 주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더욱이 기존에 대구경북은 DGT모빌리티가,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시·도의 경우 KM솔루션이 가맹본부 역할을 해왔는데, 새로운 가맹상품 관리 역시 당분간 이 같은 구조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추가 관리 비용 부담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KM솔루션은 '2.8% 수수료 외에 일체의 관리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상생합의 내용을 그대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DGT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관계없는 별개의 회사여서 상생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카카오 측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정창기 대구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카카오 T 블루를 그대로 두면서 신규 가맹상품을 출시하고, 두 상품에 차별을 두는 건 상생합의 내용과 맞지 않다"면서 "대구경북 지역만 타 시·도와 다르게 DGT가 가맹본부여서, 기존에 받던 월 관리비 4만8천원을 요구하더라도 카카오 측에서 이를 제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애초 상생합의문 내용에 '신규 가맹상품이 출시되면, 카카오 T 블루는 없애겠다'는 내용은 없었으며, 두 가지 상품을 둠으로써 오히려 기사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준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 T 블루 가입자들에게 신규 상품으로 바꾸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기존 상품 가입자들이 새로운 상품으로 옮겨갈 의사를 보인다면 얼마든지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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