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자들의 생활방식과 의식 체험을 통해 배움을 추구하는 '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체험단'이 안동을 찾아 한국 문화유산과 유교 문화를 통해 새로운 정신문화를 체험했다.
대만 우든피시재단(木魚基金會·이사장 이파스님)이 주최하고, 중화무진등문화학회(中華無盡燈文化學會·회장 탕위링)가 후원한 '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체험단'에는 25개국 70여명의 대학생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7월1일부터 25일까지 4주 동안 오대산 원정사에서 명상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안동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을 찾아 선비문화 수련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글로벌 체험단 대학생들은 26일 하회마을을 탐방한 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입소해 27일에는 도산서원에서 한국 전통의례복체험, 알묘례, 정심투호 등 유교문화 체험활동을 하고 도산서원 및 퇴계사상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이들은 안동에서 이틀간의 선비문화 수련 일정과 함께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비롯해 병산서원, 월영교, 봉정사를 답사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든피시재단은 1997년 이파(依法)스님이 설립한 NGO로 대만을 중심으로 국제적 참가자들에게 불교 수행자의 수행과 생활방식, 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승가 수행프로그램 운영, 지구촌 청년들에게 인본주의적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중화무진등문화학회는 유교문화의 계승과 선양을 목적으로 한 대만의 학술단체로 타이베이에 본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삼대가 함께 배움'(三代共學)을 기치로 삼고, 부단한 배움을 추구하는 단체이다.
퇴계 차종손인 이치억 공주대학교 교수는 "외국의 단체가 한국에서 불교수행과 유교문화체험을 동시에 진행한 것은 특이할 만한 일"이라며 "이번 행사는 불교와 유교, 동양과 서양의 교류,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의의가 크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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