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열대야 행진 16일째 중단…소나기·찜통 더위 9일까지 지속

시간당 30~50㎜ 강한 소나기, 지열 식혀
최고 36도 더위, 대부분 지역 폭염 경보 발효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분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와 무더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예보가 나왔다. 지난 5일 강한 소나기로 열대야는 이날 하루 잠시 물러났으나 '찜통더위' 6일 바로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 5일 오후부터 내린 강한 소나기로 연일 이어지던 열대야 현상이 해소됐다. 이날 하루 최대 1시간 강수량은 칠곡 가산면이 98.0㎜, 달성 하빈면 77.5㎜, 의성 56.1㎜로 상당했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이날 소나기 탓에 대구 중구 동인동 2가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불로동 주택 내 빗물이 유입되는 사고는 물론 도로장애가 13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가 열기를 식히면서 6일 새벽 포항과 울릉도, 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는 관측되지 않았다. 다만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진 것은 소나기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6일부터 다시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6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은 30~36℃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울진평지와 경북북동산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 외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더위와 함께 시간당 30~50㎜의 강한 소나기가 또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대구와 경북 내륙에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 밤 6시부터 자정 사이 5~8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 소식은 당분간 이어진다. 7일 대구와 경북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를 기록하겠다.

8일에도 대구경북에 5~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소나기는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도 무더위는 지속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로 예상된다.

9일 오후에 내리는 소나기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구기상청은 나흘간 내리는 강한 소나기로 인한 비 피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며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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