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심한 식수난 겪는 청도군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폭염으로 인해 물 사용량이 늘면서 청도군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청도군 풍각면에서 살수차가 투입돼 관계자가 마을 상수도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폭염으로 인해 물 사용량이 늘면서 청도군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청도군 풍각면에서 살수차가 투입돼 관계자가 마을 상수도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김성우 기자
김성우 기자

"대구 등 다른 지역에까지 생활용수를 공급하면서도 정작 댐을 보유한 청도군민들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어야 한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올 여름 최강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는 6일 오전 김하수 청도군수가 물관리사업소 직원들을 대동하고 운문댐 관리기관인 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를 찾았다.

이날 김 군수를 따라나선 청도군 물관리사업소 직원은 김 군수의 갑작스런 방문에 대해 '지역내 단수사태에 대한 항의성'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김 군수는 지난 4일부터 군내 각남, 풍각, 화양, 이서, 각북면 주민들이 폭염속 단수사태로 씻지도 먹지도 못할 정도의 어려운 사정을 알리기 위해 수자원공사를 부랴부랴 찾은 것이다.

김 군수는 "이번 단수사태는 재난상황에 견줄 정도로 주민들의 정서적 고통은 극심하다. 우선 운문정수장 정수시설의 증설이 시급하고, 장기적으로 운문댐 송수터널과 송수관로의 복선화, 동창천의 상시 유지수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 군수와 수자원공사 운문지사 관계자 사이에 '물 공급문제를 두고 두 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대화만 오가고 보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수자원공사측은 최근 운문정수장의 평상시 하루 생산량을 1만6천t에서 최대치인 2만1천t으로 늘렸다고 했다. 일반가정, 숙박시설, 축산단지 등지 물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배수지의 물이 바닥났고, 특히 고지대의 단수가 불가피해졌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구와 경산, 영천지역까지 식수 등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운문댐의 경우 현재 저수총량이 8천700만t으로 저수율이 5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예년 평년치에 비해 5~6%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봄 잦은 비와 이번 장마철 비로 용수가 넉넉해진 운문댐을 지척에 두고도 단수사태를 겪어야하는 청도지역 주민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