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67세의 나이로 별세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아버지 엄영인씨의 빈소에는 황망하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무거운 적막만이 가득했다.
고인은 전날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평소 앓고있던 지병으로 명을 달리했다.
빈소에는 배우 이병헌과 김혜수, 정유미를 비롯해 가수 윤계상 등 평소 유아인씨와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대구가톨릭대장례식장은 근조화환 반입을 금지하고 근조 꽃바구니만 허용하는데, 꽃바구니 수십개가 쌓여 옆 빈소에까지 넘어갈 지경이었다.

평소 유아인과 친분이 있던 일부 영화 및 예술 관계자들은 개인적으로 빈소를 방문, 조의를 표했다.
최근 재판을 의식해서인지 빈소 밖으로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유아인은 오후 12시쯤 고인의 입관시간이 되자 빈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들과 함께 빈소를 나선 그는 수척해진 얼굴을 한 채 굳은 표정을 지으며 입관장소로 이동했다. 유아인을 포함한 유가족들은 50분 후 눈시울을 붉힌 채 빈소로 돌아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유아인을 포함해 2녀, 사위 2명과 손자 3명, 손녀 1명이 있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0시이다.
한편 유아인은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재판에서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유아인은 또 동성 성폭행 혐의로도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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