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세영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 올림픽 끝나고 입장 밝히겠다”

"축하와 영광 누려야하는 선수들에게 죄송"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뱉은 안세영이 SNS를 통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안세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을 놀라게 해드려 마음이 무겁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며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7일) 공항까지 걸음 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낸 직후 파리 현지에서 "한국에 도착한 이후 모두 밝히겠다"고 했지만, 지난 7일 귀국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당시 "누구와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다. 그저 운동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에서 호소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협회와도 그렇고 우리 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기 때문에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내 무릎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고 협회를 비판했다.

안세영의 인터뷰가 큰 파장을 몰고오자, 그는 SNS를 통해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하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안세영 선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안세영 선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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