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작된 포벤처스 프로그램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직원들을 발굴해 최대 2억원의 초기 창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벤처스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은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1년간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며,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급여와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유지해 직원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창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 실패 시에도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 제도'를 이용하면 최대 3년간 휴직이 가능하다.
지난 5년간 포벤처스에 접수된 아이템은 총 216개이며, 이 중 29개 팀이 사내벤처팀으로 선발됐다.
인큐베이팅을 거쳐 최종 심의를 통과해 분사 창업에 성공한 17개팀은 무려 907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 사내벤처 스타트업 중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고레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 1000+', '딥테크 TIPS', '글로벌 TIPS'에 모두 선정돼 29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고레로보틱스는 건설 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초에는 포항에 로봇 전문 공장을 신축해 포스코-포항공대-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시와의 5각 클러스트를 만들어 포항 로봇 생태계의 시너지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또 미국 내 법인 설립 및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교수와 업무협약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실리콘밸리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해 UCLA,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팀 등 세계 최정상급 로봇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레로보틱스 이동민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에서 지난 10년간 근무하며 쌓은 건설 현장 경험과 로봇 전문 연구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건설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레로보틱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고 있으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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