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고 체감온도 ‘35℃’ 육박 '가을 열대야' 지속

낮 최고기온 30~34℃, 곳곳에 폭염 특보 발효
대구, 경주 등 최저기온 25℃↑ 열대야 발생
26일 5~40㎜ 소나기 예상… 돌풍과 천둥·번개 동반

무더위가 계속된 지난 25일 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공원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분간 숨이 턱 막히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은 26일 낮 최고기온이 30~34℃까지 치솟아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9시 기준 기온은 대구 26.6도, 구미 27.2도, 안동 26.6도, 포항 25.3도의 분포를 보였다.

낮 동안 기온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곳곳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구와 구미·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김천·상주·예천·안동·의성·청송·포항·경주에 폭염 경보가 떨어졌다. 문경·영주·영양평지·봉화평지·영덕·울진평지·경북북동산지와 울릉도 및 독도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당분간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도 이어지겠다. 밤사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탓에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다. 26일 오전 6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25.3도, 경주 25도, 울릉도 25.4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대구경북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5~40㎜가량의 비가 내리며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할 전망이다.

다음날인 27일에도 대구와 경북내륙에 소나기 소식이 이어진다.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27일과 28일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가끔 비가 떨어질 전망이다. 비는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에 내리며, 이틀간 10~60㎜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거나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 온열질환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