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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8년 만에 포상…권익위 5천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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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덕희' 스틸. 쇼박스 제공

보이스피싱 범죄를 다룬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인 김성자(49) 씨가 포상금 5천만원을 받는다.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씨는 '공익신고자'로서 약 8년 7개월 만에 인정받게 됐다.

27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김씨 등 부패·공익 신고자 5명이 공공기관에 큰 재산상 이익을 주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했다며 오는 30일 포상금 총 8천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가 친구들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총책을 잡으러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에서 배우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 역할의 실제 주인공은 김성자씨다.

김씨는 2016년 1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회에 걸쳐 총 2천730만원을 송금하는 사기 피해를 봤다.

김씨는 자신이 직접 증거 자료와 조직원들의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제보했고, 김씨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총책급 조직원을 비롯해 일당 6명이 검거됐다.

권익위는 김씨의 신고 덕분에 72명의 피해액 1억3천500만원을 확인하고, 234명의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은 김씨에게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건 발표 때 시민의 제보로 검거했다는 내용도 빠뜨렸다.

또 평소에 홍보했던 '보이스피싱 신고 포상금 1억원'도 예산이 없다며 김씨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이를 거절했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대검찰청에서 권익위로 포상금 지급을 추천했다.

권익위는 김씨의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해 사기 피해 금액의 약 2배인 포상금 5천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은 물론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포상금 지급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그간의 고생도 보상받은 것 같아 권익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김씨 외에도 입시 비리·마약 판매책 신고자 등 4명에 3천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사 자재 절취·판매 행위 신고자와 기초자치단체장의 부정한 부동산 투기 행위 신고자에게는 각각 포상금 800만원과 350만원이 지급된다.

권익위는 올해 상반기 포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지난 5월 728개 공공기관으로부터 포상 대상자 추천을 접수했고, 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전원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포상금 지급 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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