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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악화일로…이복현, 임종룡 진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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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우리금융 경영진 개혁 의지 없는 것 아닌지 의심"
"우리금융 생보사 인수, 당국 인허가 필요한 만큼 소통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와 동양생명보험주식회사(동양생명)와 ABL생명보험주식회사(ABL생명) 인수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대출은 과거 일이지만 현재 경영진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책임을 가져야 한다. 대응 방식을 봤을 때 서로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하다는 시각을 받는 조직에 대한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임종룡 회장이 부당대출에 대해 수차례 사과하고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비롯해 '환골탈태' 수준의 노력을 약속했지만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최근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정 과정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결정 과정에서 저희(금감원)는 '인수 검토 중이다'만 알고 있었지 계약이 체결된 것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보험사 인수가 영업 확장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가 은행과 성격이 다른 만큼 어떤 리스크가 없을지 걱정이 있었다. 당국이 인허가를 하는 사안인 만큼 리스크 요인이 있는 지에 대해서 금융위원회나 금감원과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2천840억원이며 ABL생명은 100%, 2천654억원이다.

금융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사가 다른 금융사의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부당대출을 비롯해 생보사 인수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까지 드러나며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0월 초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의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는 2021년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를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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