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을 중심으로 번진 경기침체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포인트(0.21%) 하락한 2,575.50, 코스닥 지수는 6.47p(0.88%) 내린 725.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의 경우 장 초반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중 2,615.80을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을 거듭했다.
전날 주가지수 급락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천9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1천210억원, 개인 투자자는 4천6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7월 구인건수가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767만건으로 나왔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에 따라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증시 위축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5일 폭락장을 일으킨 주요 요인으로 엔화 초강세가 꼽힌 만큼 엔화 강세 흐름이 유동성 충격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해석이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40,974.97로 38.04p(0.09%) 상승한 반면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5,520.07로 8.86p(0.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84.30으로 52.00p(0.30%) 각각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엇갈렸다. 전날 4%대 낙폭을 기록한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도 36,657.09로 전 거래일보다 390.52p(1.05%) 내렸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788.31로 4.04p(0.14%) 상승 전환했고, 대만의 가권지수는 21,187.71로 94.96p(0.45%) 올라섰다.
증권가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확산해 있으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구인‧구직 건수 등이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키웠고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요인들이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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