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굳건히 버틴 가운데 타선이 팽팽하던 승부에 균열을 냈다. 투타가 고르게 활약한 삼성 라이온즈가 일요일 안방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10대2로 제치며 전날 1대9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원태인이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원태인은 14승으로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경북고 출신 프로 6년 차 원태인은 삼성의 젊은 에이스.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승리를 챙긴다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14승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2021년)이기도 했다.
이날 4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원태인은 5회초 고비도 넘었다. 2사에서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홈런 1위(42개)인 맷 데이비슨을 맞아 3볼로 위기에 몰렸으나 끝내 삼진을 엮어내면서 포효했다. NC 선발 이용준(4⅓이닝 7피안타 4실점)도 4회까진 5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막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삼성이 공격에 나선 5회말. 류지혁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안주형의 희생 번트 때 2루로 진출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김지찬의 타구가 1루 선상을 타고 외야로 굴러갔고,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린 김지찬은 이용준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현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이 바뀐 투수 류진욱으로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땅볼 타구는 3루 베이스를 맞고 튕겨 올라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강민호는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7, 8회말엔 전병우와 이재현이 각각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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