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를 끈 음식은 단연 호두과자였다. 그러나 호두과자 가격이 각 휴게소마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월 9~12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가 판매된 금액은 18억 4천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아메리카노(16억 3천만원), 우동(15억 6천만원), 완제품 커피음료(13억 6천만원), 라면(12억 8천만원)를 제치고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호두과자의 1그램당 가격은 13.8원에서 29.4원까지 다양했다. 이로 인해 같은 호두과자라도 판매 장소에 따라 최대 2.12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염 의원은 "호두과자는 대다수의 국민이 사랑하는 간식으로서 그 재료의 대부분이 수입산이고 그 가격 역시 다양하게 책정되고 있다"며 "특히 동일한 제품이라도 휴게소마다 과도하게 다른 가격이 부여된다면, 이는 소비자에게 불합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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