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에 상륙,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으나 돌연 C자 커브로 진로를 크게 변경해 대한민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앞서 비슷하게 상하이로 북서진했던 13호 태풍 버빙카가 계속 북서진해 중국 내륙에서 생을 마감한 것과 다르다.
▶우리 기상청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통해 태풍 풀라산이 이날 오전 9시쯤 중국 상하이 북서쪽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후 열대저압부로서 남은 경로를 전망, 태풍 풀라산이 새로 얻은 명칭인 33호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서에서 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33호 열대저압부는 내일인 21일 종일에 걸쳐 흑산도를 시작으로 전남 서해안·남해안과 제주도 북쪽 해상, 경남 남해안을 차례로 지날 전망이다. 이어 21일 오후 경남 통영 인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다는 예상이다.
기상청은 33호 열대저압부에 대해 "21일 새벽 해상으로 진출해 우리나라에 접근, 서해남부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15호 태풍 솔릭은 앞서 이날(20일) 오전 베트남 다낭 북서쪽 육상에서 소멸했다.
이로써 동아시아 해상에서 활동하던 2개 태풍이 모두 소멸하는 수순을 맞았는데, 새 태풍 발생 조짐도 보이고 있다.
JTWC는 20일부터 필리핀 동쪽 해상 90W 열대요란에 대한 감시를 시작,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낮음(Low)에서 중간(Medium)으로 상향한 상황이다.
90W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면 순번상 16호 태풍 시마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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