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1cm 빅맨 온도예…가스공사 골밑 지킨다

가스공사, 맥스웰 대신 새 용병 은도예 영입
가드와 골밑 보강으로 전력 상승 효과 노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유슈 은도예.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유슈 은도예. KBL 제공

프로농구 KBL 2024-2025 시즌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두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 가운데 맥스웰을 내보내고 유슈 은도예를 영입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거치며 다른 팀과 비교할 때 골밑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조치다.

은도예는 KBL과 가스공사 팬들에게 낯선 선수가 아니다. 2022-2023시즌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석 달 간 뛴 바 있다. 당시 27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7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대만 리그 등에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지난 시즌 함께한 듀반 맥스웰.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지난 시즌 함께한 듀반 맥스웰. KBL 제공

KBL 무대에선 팀당 외국인 선수 2명(아시아쿼터)이 뛴다. 경기 때 코트엔 1명만 나선다. 득점과 골밑 싸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스공사의 사정도 마찬가지. 니콜슨이 '제1 옵션'으로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하고, 맥스웰이 두 번째 옵션으로 골밑 싸움과 수비에 초점을 맞춰왔다.

맥스웰은 성실하고 수비가 좋은 선수. 공을 잘 다뤄 지난 시즌 수준급 가드가 부족했던 가스공사에선 짬짬이 공을 몰고 나와 배급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197㎝로 크지 않은 키가 아쉬웠다. 장신인 상대 외국인 선수와 맞서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 전지훈련을 거치며 그 아쉬움이 더 커졌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유슈 은도예를 영입했다. 은도예의 옛 가스공사 시절 모습.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유슈 은도예를 영입했다. 은도예의 옛 가스공사 시절 모습. KBL 제공

결국 가스공사는 고심 끝에 맥스웰 대신 은도예의 손을 다시 잡았다. 은도예는 211㎝에 이르는 키에 기동력을 갖춘 '빅맨'. 골밑이 강화될 거라 기대한 영입이다. 은도예가 '1옵션'으로는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2옵션'으로는 괜찮다는 게 가스공사 측 판단이다.

지난 시즌 후 가스공사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수원 KT 소닉붐 가드였던 정성우를 영입했다. 여기다 은도예를 데려오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가드진을 보강하고, 골밑을 강화화했다. 정규시즌 전인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KBL 컵 대회가 새로 꾸린 팀의 위력을 점검할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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