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은 힘들고 귀찮더라도 꾸준히 변화에 매진해 주민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지난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서민우 대구 달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은 올해 45세 나이로 달서구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이다. 그는 젊은 패기와 재선의 경험을 살려 열정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달서구의회 자체 '공무국외출장 매뉴얼'을 제작했다. 지난 5월 일부 구의원들이 참여했던 국외연수가 '외유성'이라는 비판이 거셌던 탓이다. 달서구의회가 제작한 매뉴얼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의원 국외출장 권고안'을 기반으로 사전검토제와 사후간담회 등 세부지침이 추가된 형태다.
서 의장은 "지금껏 국외연수는 항공권을 미리 다 끊어 놓고, 한정된 공간 속에서 콘텐츠를 채우려다 보니 각종 '외유성' 논란이 있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와 기관 섭외를 먼저 진행한 뒤 이후 항공권 예약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외연수 준비 기간도 더 늘렸다. 연수 이후엔 의원 간 간담회를 통해 집행부에 정책 제안서도 별도 제출하는 등 '외유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는 전체 구의원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상임위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에는 산업단지를 끼고 있고, 기초지자체 중 인구가 많은 편인 달서구만의 특징이 반영된다.
서 의장은 "전국 기초지자체별로 모두 다 특색이 다르고, 달서구 안에서도 상임위별로 차이가 분명 나는데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까다로운 기준 탓에 교육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어렵게 준비한 만큼 달서구의회 역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비교적 젊은 의장이 취임한 만큼 의회사무국의 분위기도 달라져 가고 있다. 직원 단합을 위해 연차별 래프팅 체험, 숲길 걷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이달에는 각 상임위와 사무국이 팀을 꾸려 자체 체육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서 의장은 "40여명에 의회 직원들이 1천500여명이 넘는 집행부를 상대해야 하는 탓에 부담과 스트레스가 크다. 이를 해소하고 조직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의장이 귀찮아질수록 의회가 잘된다고 생각한다. '젊음'을 살려 일은 물론 분위기까지 즐거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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