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공습 등으로 패션·섬유 업계가 국내외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패션·의류 부문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17.8%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감소폭이 가장 크다.
월간 온라인 패션·의료 부문 매출 증가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용 급증으로 중국산 저가 의류 수입 증가, 국내 온라인 패션·의류 시장 소비 감소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1∼7월 누적 결제 추정액은 2조2천9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2조3천227억원과 비슷하다. 두 앱 국내 사용자는 1천600만명을 넘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계는 해외 수입출도 부진하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섬유류 수출액은 62억1천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수입액은 105억4천700만달러로 0.2% 성장에 그쳤다.
무역수지도 줄곧 역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1~7월 섬유류 무역적자는 43억3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54억9천200만달러, 2022년 76억100만달러, 2023년 79억6천100만달러로 해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중동전쟁 여파에 해상 운임이 늘어나는 등 외부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상웅 한신특수가공 대표는 "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전통의상용 직물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오며 성장했지만, 전쟁 이후 수출량이 3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섬유'를 단순 '옷'만으로 보지 말고 '소재' 역시 섬유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미래 첨단산업도 결국 소재를 보면 섬유가 들어간다"며 "신기술 개발은 물론 세대를 넘나드는 체질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조상형 다이텍연구원 이사장은 "섬유는 기반산업이자 첨단산업"이라며 "산업 전환을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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