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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6선 의원 지낸 與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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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이끈, 지역 정치 거목…향년 89세
코오롱 상사 대표 이사 역임, 전문경영인으로 섬유산업 이끌기도
13대 국회 입문 후 포항 남울릉서 6선…'정계 실세' 자리 매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부의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연합뉴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부의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연합뉴스

제17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이 23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전 부의장 측은 "이 전 부의장이 그동안 지병을 앓아오다 오늘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이 전 부의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부의장은 포항중앙초등학교, 동지중학교, 동지상고 등 포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코오롱 1기 공채사원으로 입사해 코오롱과 코오롱상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산업화 초기 전문 경영인으로 섬유 산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18대까지 포항남구울릉에서 6선을 하며 당과 국회에서 주요 보직을 지냈다.

15대와 16대 국회에서 연달아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역임했다. 17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사무총장, 하반기 국회부의장 등을 거치며, '정계 실세'로 불렸다.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 전 부의장은 지역 예산 확보에 힘을 쏟아 영일만항 건설, KTX 포항노선 개설, 동해중부선 개설 등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포항~대구 고속도로, 영일만대로, 블루밸리 등 대형국책 사업의 물꼬를 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권 준비 때부터 동생을 도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승리와 대통령 당선까지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계에 입문하며) 형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정치인으로서 '겸손하게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야간 고등학교를 나와 돈벌이로 가정에 도움을 주려 대학 갈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은 그렇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형의 편지를 보고 그 계기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1월 말이 생신인데, 연말에 가족이 모여서 생신 (축하를) 크게 하자고 약속했는데, 그걸 못하고 떠나보내 섭섭하다"며 "오랫동안 고생도 했지만,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천국에서 부모님과 만나 기쁘게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시민장을 추진했으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든든한 버팀목을 잃었다"며 "단순한 정치인의 역할을 넘어 포항을 사랑한 한 사람으로 우리의 삶과 지역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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