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 법인이사장이 두 사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윤명화 충암고 이사장은 5일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충암 교무실로 하루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교명을 바꿔달라는 청원까지. 국격 실추에 학교 실추까지.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 고생인지"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부패한 구재단의 뻔뻔스러운 항고 소송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현 법인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 이사장은 급식 비리와 교직원 채용 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구재단을 대신해 2022년 5월 30일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이른바 '충암파'(충암고 출신)가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8기 졸업생이고,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 전 장관은 충암고 1년 선배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로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국무위원 자리가 모두 충암고 라인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또 계엄선포시 주요 사건을 수사∙지휘하고 정보∙수사 기관을 통제할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첩보부대 777사령부의 박종선 사령관, 대통령실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황세영 101경비단장도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민은 이번 계엄을 '충암고의 3시간 천하'라고 한다. 전두환의 '하나회'를 생각나게 하는 충암고가 작당해서 내란을 음모한 것 아니냐'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충암고끼리 모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 국군방첩사령부를 방문해 충암고 출신 3명과 만찬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충암고 출신은 (당시) 거기에 2명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또 검찰은 위헌적인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혐의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尹 탄핵 기각 47.8% vs 탄핵 인용 47.4%…하락한 '尹 탄핵론'
尹, 옥중 서신 "설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작년보다 나은 한해 되시길"
헌법재판소 내부서 자성 목소리..."재판관 이중잣대 안 돼"
헌재, '마은혁 재판관 불임명' 위헌 여부…내달 3일 결정
"문형배 재판관님, 2010년에 국민의힘이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