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의 대신 '탄핵 집회' 간다는 학생…교수는 "출석 안 불러, 용기 내 전진하라"

서울의 한 대학 철학 교수 답장 화제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 배출"
"불의에 두려움 가질 필요 없다"

1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X(엑스, 옛 트위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 철학 교수가 강의에 불출석하는 대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가는 학생에게
1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X(엑스, 옛 트위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 철학 교수가 강의에 불출석하는 대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가는 학생에게 "용기를 내서 전진하라"고 격려의 답장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학 강의에 불출석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교수가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1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X(엑스, 옛 트위터)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 철학 교수가 강의에 불출석하는 대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가는 학생에게 "용기를 내서 전진하라"고 격려의 답장을 했다.

A교수는 강의에 못 간다는 학생의 이메일에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답장에서 A교수는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 배출에 있다"며 "사회에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00씨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데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며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며 "용기를 내어 전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며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더라도 출석 부를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해당 글은 에브리타임과 X에 올라오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이 분 수업이 좋았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런 분이 이 시대의 선생", "교수님 멋있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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