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경제환경의 변화로 젊은 층뿐 아니라 중년층에서도 이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대가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급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직 자체를 주저하는 직장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이직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5%가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 '낮은 급여'를 택했다. 이어 '업무 스트레스'(44.4%), '워라밸'(27.0%), '조직문화'(23.4%), '통근 거리'(21.2%), '경력 개발 기회 부족'(14.8%) 등이 뒤를 이었다.

급여는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가 이직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였다. 다만 두 번째로 중요한 요인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급여에 이어 '통근 거리'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30대부터 50대까지는 '워라밸', 60대는 '기업문화'를 중요한 이직 요인으로 선택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장애물로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2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불안정한 고용 시장'(27.6%)도 이직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경쟁 심화로 인한 취업 어려움'(22.0%), '이직 프로세스 스트레스'(면접 준비, 이력서 작성 등)(13.9%), '구직 활동 시간 부족'(7.0%) 등이 이어졌다.

성별에 따른 이직 장애물에 대한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는 '불안정한 고용 시장(30.5%)'을 가장 큰 장애물로 택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새 직장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29.2%)'을 1순위로 선택했다.
고용 불안이 계속되면서 이직 의향이 없다는 비중도 높았다. 응답자의 47.2%는 이직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이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2년 후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20.1%)', '1년 이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16.4%)', '6개월 이내에 이직 계획이 있다(16.3%)' 등으로 이어졌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조사 결과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직장을 옮기기보다 현 직장에 머무르며 안정성을 추구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들의 커리어 계획을 재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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