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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문제가 미일동맹의 암초되나? 日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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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사장 "적절하게 심사받을 권리 있어, 소송도 불사"
이시바 총리 "미일간 투자에 대한 우려", 日언론 "부당한 정치 개입"
中 당사국 아님에도 관영매체 통해 미일 동맹 갈라치기 전략

6일 이세신궁 참배하는 이시바(가운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6일 이세신궁 참배하는 이시바(가운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불허 결정을 내리자, 일본 정부까지 나서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을 비판하며, 일본 편을 들어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표 철강기업 US스틸이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6일 미국 정부의 인수 불허와 관련해 "일본 산업계에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 문제가 일본이 중시하는 미일 동맹 강화 방침의 '암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니혼테레비(닛테레)에 따르면 이마이 다다시 일본제철 사장은 6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인수 불허 결정에 따른 미국 정부 상대 소송에 대해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심사 경위와 미국 정부의 판단은 매우 적절하게 심사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 2023년 조강 생산량 순위에서 일본제철은 세계 4위, US스틸은 24위였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방침이었다.

일본제철 본사 전경. 연합뉴스
일본제철 본사 전경.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항해 함께 공급망 강화를 추진했던 동맹국 기업의 인수 시도를 막은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고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시바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인수 승인을 요청하는 등 민관 총력전을 벌였음에도 인수가 성사되지 않았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알려진 직후 "이해하기 어렵고 유감"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 언론도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일 관계에 화근을 남길 것", "부당한 정치 개입"이라며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당사국이 아님에도 중국도 일본 편을 들며, 미일 동맹 갈라치기 전략으로 참견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전날 논평에서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 고려가 경제 논리를 능가하고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해 보호주의를 행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동맹국도 미국의 포위·사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 관영매체가 이번 사안에서 일본 편을 든 것은 세계 각국을 상대로 강경한 무역 공세를 예고한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 동맹국들을 '우군'으로 포섭하려는 중국 외교의 '갈라치기' 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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