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1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7조7천96억원을 15.7% 밑돌았다. 당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10조원 안팎까지 컨센서스가 상승했지만 최근 7조원대까지 낮춰 잡았고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악화가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실적에 대해 "IT향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 및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출하량과 판매 가격(ASP)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견조하지만 삼성전자의 HBM 양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아직 HBM의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또 시스템LSI(설계)와 파운드리를 포함하는 비메모리 부문도 가동률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적자를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TV, 가전 등을 아우르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실적 역시 올해 초 모바일 신제품 출시 전 구매 감소 및 업계 경쟁심화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이 3조원 안팎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32조7천3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300조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9% 늘면서 2022년(302조2천314억원) 이후 2년 만에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댓글 많은 뉴스
"딱풀 공문" 공수처 관저 출입 공문 위조 의혹…공수처 "위조 NO"
권영세 "尹 체포, 대한민국 법치주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
尹 "부정선거 있다" 주장에…선관위 "수용 어려워"
정진석 "경찰·공수처, 尹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방어권 보장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