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지만 일부 전공의들은 병원에 남아있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대구의 잔류 전공의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각 수련병원을 통해 파악한 출근자 수 통계를 제출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전국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병원 출근자 수는 962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기 이전 시점인 지난해 6월 3일 기준 전공의 현원 1만2천897명 중 7.5%에 불과하다.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출근자 비율을 보이는 곳은 대구였다. 대구는 전공의 862명 중 26명만이 현재 병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돼 3%의 출근율을 보였다. 경북 전공의는 60명 중 7명이 출근해 출근율이 11.7%에 그쳤다.
이에 대해 지역 의료계는 현재 상황이 지역의료 시스템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율 저하 문제는 단순히 인력 부족 문제 뿐만 아니라 병원의 연구과제 수행 중단, 전공의 교육과 학생 실습 같은 필수적인 교육 기능까지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또한 진료 축소와 병원의 경영난으로까지 이어지며 지역의료 서비스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미애 의원은 "이 상태가 지속되면 대구·경북의 응급의료시스템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며 "2025년에는 정부가 의정갈등 해소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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