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방화", "민주당 의원 죽이면 게임 끝" 등 테러 글 온라인에 잇달아

경찰, 범행 예고 글 작성자 수사 착수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을 방화나 테러하겠다는 범행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한 갤러리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쓴 작성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8시쯤 '온라인상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더불어민주당사와 국회, 언론사 등에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간베스트 측에 해당 게시물 관련 정보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는 한편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작성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살해해야 한다는 내용의 살해 선동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20일 MBN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경찰들하고 싸우지 말고 국회의사당 가서 민주당 의원들 전부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의사당의 모든 출입구를 막고 흉기로 의원들을 공격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의원을 모두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는 내용도 포함됐는데, 현재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당 신고를 접수한 뒤 이날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