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문화선도산단 도전장…'산단에서 일하고 놀고 쉬자'

구미산단, 문화시설 부재로 젊은층 이탈 심각
산업부·문체부·국토부 손잡고 문화선도산단 추진
12개 세부사업 패키지로 청년 맞춤형 산단 조성

10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문화선도산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관계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10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문화선도산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관계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구미산업단지를 청년이 찾는 활력 넘치는 문화산단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구미시는 10일 경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등 8개 기관과 '문화선도산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북문화재단,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구미상공회의소 등 지역 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구미산단은 그동안 문화시설 부재로 청년층의 이탈이 심각했다. 청년 근로자들은 "퇴근 후 여가를 즐길 공간이 없다"거나 "문화생활을 위해선 대구나 다른 도시로 가야 한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선정된 산단은 통합 브랜드 개발부터 랜드마크 조성, 구조 고도화, 재생사업, 특화 문화 프로그램 운영까지 12개 세부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받는다.

구미시는 이미 지난해 문체부 주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시는 산단 내 유휴부지에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와 청년문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시설과 기숙사도 한데 모은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과 전시는 물론 청년 공예가들의 창작 공간도 마련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년층이 머물고 싶은 구미만의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오는 20일까지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3월 초 민간 평가위원회가 구성되며, 현장실사와 서면평가를 거쳐 4월 중 최종 3개 산단이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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