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헌재, 尹탄핵 공정한 결론 내야"

노동개혁 토론회 참석
여당 현역 의원 60여명 몰려…"국론 그야말로 양분된 상태"
"박근혜, 무슨 큰 잘못을 했나…국민 사랑 너무 가볍게 본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공정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도 올바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정선거 주장을 두고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헌법재판관 선임 과정, 재판 진행 절차에 많은 우려를 가진 국민이 있고, 한편으로는 헌재가 속도를 내서 빨리 판결을 내달라는 분도 있고, 국론이 그야말로 양분된 상태"라며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17년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서도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나"라며 "헌재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본다"고 지적했다.

부정선거 주장을 두고서는 "중앙선관위가 이것을 가릴 행정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CCTV가 없었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건 정당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차기 대선 주자 범보수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가슴이 아프다"고 평가했다. 양 극단으로 분열되는 사회 현상이 대한민국을 불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사에 반영돼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해석하면서, 이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1위 후보답게 이날 토론회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여당 현역 의원 60여 명이 몰렸다.

김 장관은 아울러 자신이 '중도 확장성이 떨어지는 후보'라는 평가에는 "7년 이상을 공장에서 일하고, 민주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감옥을 갔다.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정치의 본령 아닌가. 전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며 "좌든, 우든 (그런 생각은) 바뀐 적이 없다. 비판 받아야 한다면 비판 받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불거지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복귀를 두고는 "한 전 대표도 훌륭한 점이 많다"라며 "나이가 되고 자격이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이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