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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위기극복 릴레이 기고]호산대 김재현 총장…'블루칼라'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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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대 김재현 총장
호산대 김재현 총장

지금은 소위 '블루칼라'의 시대다.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2030세대 취준생의 80%가 블루칼라를 기피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영국에서 2024년 임금 인상율 1위는 '용접공'이다. 용접, 도배, 목공, 배관 등 자신의 기술과 자격증을 갖고 땀흘려 일해 돈을 버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MZ세대가 원하는 것은 단순 노동직이 아닌 전문성이 바탕이 된 기술자이다.

학령인구 감소, 인구 절벽 등 대학 사회에 회자되는 이젠 일반인들이 들어도 진부한 단어들의 이면에는 대학이 연구와 교육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를 제외한 지방 유수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50%대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학생들 다수가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 입사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수년을 공무원 등 소위 인기 직장 취업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사농공상'으로 대변되는 유교 사상에 젖은 신분 제도는 이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 바야흐로 전문기술자의 시대이고, 이는 곧 전문대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산업현장과 동일한 미러형 실습실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과 저렴한 학비로 최신 기술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성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과 동시에 일터로 나갈 수 있는 교육기관은 전문대학밖에 없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호산대는 K-5(K-테크, K-케어, K-뷰티, K-널스, K-스포츠) 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K-테크를 선도하는 목공, 도배, 용접 등 블루칼라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실습실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최신 트렌드에 맞는 전문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K-케어로 대변되는 요양보호사 인력 양성을 위해 요양보호사교육원을 통해 지역정주형 취업은 물론, 외국인유학생 대상 요양보호사 양성을 통해 지역인구 증가에도 기여코자 한다. K-뷰티를 배우기 위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호산대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간호학과 학생들은 미국, 호주 등 글로벌현장실습을 통해 K-널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인생 후반기를 위해 K-스포츠 관련 학과를 개설해 파크골프, 우드볼 등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지역 얘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에서 '지인지취'(지역의 인재가 지역의 기업으로 취업한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교육부가 1년에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은 16조원을 넘는다. 하지만 수년을 투자해도 2025년 QS 세계 대학 TOP 100안에 들어간 대학은 우리나라에 5개 대학밖에 없다.

우리나라 일반대학의 연구 기능이 많이 퇴색했다는 반증이다. 취업률로 보더라도 일반대학 66.3%, 전문대학 72.9%이다. 병원, 중소기업, 조리, 뷰티, 사회복지 등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처는 거의 대부분 지역 내다. 지역의 인재가 지역의 기업으로 취업하는 셈이다. 인구가 유출돼 지방이 위기라고 하지만 전문대학은 오히려 지역정주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

대학인들 스스로 노력해 연구기능을 하는 대학은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교육기능을 하는 대학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해 우리나라 고등교육 생태계를 전세계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부러워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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