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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찾는 '찬탄' 한동훈·유승민·안철수…민심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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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내비쳤던 여권 잠룡들이 일제히 대구경북(TK)을 찾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강연을 한다. 지난 10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연 후 두 번째 지역 일정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도 이날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를 찾아 '정치를 바꿔라, 미래를 바꿔'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영락회 대구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통 보수층에서 소위 '배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대구 지역 의원 출신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해 국면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졌다. 한 전 대표도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TK를 중심으로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TK를 찾는 배경에는 보수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데다 가장 많은 당원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TK 민심도 정권 유지를 위해 중도확장성이 있는 '찬탄'(탄핵 찬성) 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TK의 민심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당원들을 만나는 등 TK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심 잡기에 나선 여권 잠룡들의 행보는 향후 있을 당내 경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심)와 당원 투표(당심)를 50%씩 반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여권 내 찬탄파 후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선 한 전 대표 등이 TK에서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TK 보수층의 민심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한 전 대표 등은 이미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사실상 선거 유세를 하러 오는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경북대 일부 학생들은 이날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한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청년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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