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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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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러올 위험·불안감 커"…"개헌은 힘들어지는 것 정리, 반대는 호헌세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8일 경북대 강연 차 대구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에 앞서 가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보수가 뭉치면 55대 45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예측에는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만약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가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며 "많은 국민이 이 대표가 불러올 위험한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나라가 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애국심이고, 광장의 민심 역시 성격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부연해 "국민들은 '복수'가 오는 세상은 정말 바라지 않는다. 그 점이 강하기 때문에 (각자 다른 의견을 내는 보수층이라고 해도) 뭉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승리를 위해서는 이기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고, 기존 세력의 에너지 대결로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잠룡들이 몸을 푸는 가운데 한 전 대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한 물음에는 "저의 강점과 약점을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그게 승리하는 데는 도움이 될 거다. 다만 불편한 분들도 있으실 텐데 이 문제는 저 혼자 하자는 게 아니니 잘 판단하시리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과 탄핵을 겪은 선거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스탠스를 가진 쪽은 어렵지 않겠다 생각한다"며 "(또한) 계엄은 반대하는데,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면 이는 별게 아닌 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으로 갈라진 광장의 민심이 헌재 결정 이후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우리는 시스템을 갖춘 나라다. 만족하든 그렇지 않든 다음 단계로 가는 성숙함을 지금까지 계속 보여왔다"며 그 과정에서의 화합과 통합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류 정치가 합리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화두로 던진 개헌에 대해서는 "위험하고 적대적이며 엄청나게 힘들어지는 것을 정리하자는 것이다. 이를 거부하는 민주당은 그걸 한 번 더 하자는 일종의 '호헌세력', 그런 의미가 된다"며 개헌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해 함께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 전 대표는 중임제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줄여 사실상 내각제 요소를 드러낼 것이라고 봤다. 그는 "5년 단임제에서 대통령은 총선 등 선거가 다가오면 무리수를 두게 된다. 중임제 시에는 대통령이 중임을 노린다면 민심 중심으로 경쟁이 가능해지고 원팀이 돼 이 정부를 한 번 책임지고 같이 이끌어 본다는 전략 생기게 된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 권한축소보다 국회의 권한남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대선거구는 국회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비례대표제를 없애고 상원을 두고 여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나오게 된다. 이러면 특정 정당이 3분의 1을 가질 수 없게 되고 탄핵 등 나라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앙당을 서울에 두도록 하는 것을 없애 지역당을 활성화하는 것도 거대 양당 체제의 고착화를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강연 전 대구 북구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어려운 결정을 많이 했다"며 "되돌아보면 제가 거기서 후회하는 결정은 없다"고 했다. 다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며 "'국민이 먼저다'라는 생각을 갖고 그로 인해 받게 될 여러 고통이나 손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후회는 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께서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계엄은 막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인터뷰에서 그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형님과의 인연이 몇 년인가. 좋은 사이였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괴롭고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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