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대규모 산림이 불에 타고 주민 5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25분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오후 4시 기준 임야 13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통합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 465명과 의용소방대 , 헬기 27대, 차량 36대 등을 동원했지만 일몰 전까지 불길을 모두 잡진 못했다.
불은 초속 4~6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8㎞가량 떨어진 의성읍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씨는 의성읍 철파리의 민가와 전신주 등을 덮친 뒤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철파리에는 민가 외에도 의성군 2청사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등도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석탑2리, 단촌면 방하리, 금성면 청로2리, 봉양면 분토2리, 안계면 도덕2리 등 주민 484명이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주민 외에 의성군 공립요양병원 환자와 관계자 등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불이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으로 번지면서 코레일은 안동-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버스 연계 수송으로 전환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입산객의 실화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불이 나자 실화자가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진화율은 4% 수준으로 산림영향구역은 300㏊(축구장 420개)로 추산된다.
현장에는 현재 초속 3.3m 수준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야간 진화작업에는 전문진화대 등 인력 373명과 진화차등 장비 36대가 동원돼 민가로 불길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생한 안평면 괴산리 산불과 별도로 금성면 청로리와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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