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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경마공원 처지 전락, 영천경마공원 끊이지 않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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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영천·부경공원 순회 경마 체계' 계획에 부경마주협회 '영천공원 경기 불참' 수용 거부 의사
부경공원 '경기수 줄어 레저세 감소' VS 영천공원 '세수 확보 등 위해 경기수 늘려야' 갈등 조짐도

영천경마공원 조감도. 매일신문DB
영천경마공원 조감도. 매일신문DB

한국마사회가 내년 상반기 완공할 경북 영천경마공원(이하 영천공원)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 공사 참여 소외 등으로 '빛 좋은 개살구'란 비판(매일신문 2월 9·11·17일 보도)이 나온데 이어 경주마 경기가 없는 '무늬만' 경마공원이 될 처지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24일 한국마사회 등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1월 영천공원을 부산경남(부경)공원과 묶어 권역형 순회 경마 체계를 구현한다는 경마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부경공원 연간 경기수에 영천공원을 포함시켜 소속 경주마와 인력을 옮겨다니며 경마 경기를 치른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영천공원에선 내년 개장 이후부터 경기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매주 일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부경공원에서는 경기수가 그만큼 줄어, 기존 금·일요일에서 금요일 하루만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사회의 이런 방안에 대해 관련기관 등은 충분한 사전 협의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수용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경마주협회는 지난 1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마사회가 경마공원 이동 및 수송에 따른 경주마 안전과 체력 배분 문제, 마주 지원 대책 등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영천공원 경기엔 불참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특히, 경마 경기가 열리는 지자체에 돌아가는 레저세를 두고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 날 조짐도 보인다.

부경공원은 경기수 감소로 마권 발매 총액의 10%인 레저세가 연간 200억~3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산지역 한 국회의원은 레저세율을 높이고 경주마 이동을 제한하는 등을 담은 법안 발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천공원은 30년간 레저세 50% 감면을 적용받기 때문에, 영천시 입장에선 세수 확보와 공원 활성화를 위해 경기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천시의회 한 의원은 "영천공원 레저세 수입은 개장 초기 20억~30억원에 그치고 이후에도 최대 100억원을 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사회가 불신만 키우지 말고 미비점 보완 등 파급효과 증대를 위한 세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사회는 경마시행 계획 발표 당시 "경마선진국형 순회 경마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원활한 운영을 위한 출전 지원금 및 순회 경마 장려금 등도 신설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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