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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봄철 대형 재난 대명사 된 산불, 사회 전체가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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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이 매년 되풀이되며 여름철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천재지변이 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며 언제든 대형 재난으로 커질 위험성이 상존한다. 입산자들에게 실화 주의를 당부하는 건 물론이고 방재 당국의 진일보한 시스템 점검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11시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발생한 산불은 의성군을 횡단해 안동 길안면까지 넘어갔다. 하루 앞선 경남 산청의 산불은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비슷한 시기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피해를 종합하면 축구장 1만 개가 넘는 규모의 산림이 소실(燒失)됐다는 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추산이다. 부인할 수 없는 대형 재난이다.

봄철 산불은 만성(慢性)적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평균 546건의 산불 중 3∼5월에 발생한 게 303건(56%)이다. 쌓인 낙엽, 메마른 나무가 땔감 역할을 한다. 의성 산불은 옷깃을 강하게 여며야 할 정도인 초속 6m 풍속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다고 한다. 초속 6m의 바람은 바람이 없을 때에 비해 확산 속도를 26배 높인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다. 오죽하면 의성군이 24일 최대 풍속 15m의 강풍이 예상되자 진화대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겠나.

현장 진화에 나선 이들은 산불이 제어가 까다로운 재앙이라고 한다. 땅에서 타던 불이 바람을 타고 금세 나뭇가지로 올라타 집채만 한 불덩이로 바뀐다고 입을 모은다. 불티의 소지를 아예 없애는 것이 최선의 방책인 것이다. 실화 비율이 높은 만큼 입산자의 개별적 각성은 필수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손쓰기 어렵다는 것도 산불 조기 감시 시스템 구축과 깊이 있는 진화 대책 재검토 요청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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